아바찬양단 | 08-음역이나 테크닉보다 더 중요한 것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-04-09 11:02 조회943회 댓글0건 관련링크 목록 본문 음역이나 테크닉 보다 더 중요한 것 박성희 (PSH123 ) 03/01 18:27 음역이나 테크닉은 사실 명백하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너도나도 이야길 하지만 어디 음악이 그런 것으로 전부 평가 되겠습니까? 실은 이 글 쓰는 것은 며칠전 자다가 김현식 노래 듣고 잠이 번쩍 깨여서 말이죠. 솔직히 전 요즘 나오는 노래 들으면 짜증 부터 납니다. 개중엔 오랜 시간동안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친구들도 있지만 금붕어처럼 입만 벙긋거리는 친구도 적지 않죠. 노래 좀 한다는 친구들도 보면 느껴지는 감성이 신선함과는 좀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. 즉 감각적인 연주를(보컬) 하는 이들 은 아주 보기 드문 것 같습니다. 김현식의 노랠 보면 최고가 B입니다. 별로 안올라가죠. 그렇지만 그의 노래들은 사람 가슴 속에 와닿습니다. 아~~ 작곡이 잘 되어서 그렇다구요? 그가 작곡한 노래들은 대개 상당히 촌스럽다는 평을 듣습니다. 자기의 물리적인 한계와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필에 충실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악조건 에도 불구하고 호소력있는 소릴 낸 것 같습니다. 또 한가지는 그의 탁월한 톤이 아닌가 합니다. 서양음악과 달리 국악에서는 톤을 중시합니다. 다시 말하자면 음역이나 꾸민음같은 물리적인 기교보담 어떤 소리를 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겁니다. 소위 [득음]을 하기 위해 한을 품던, 산에 올라가서 소리를 하던, 그야 자기 맘이겠지만 저는 그 [한]이라는 말을 다양한 경험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. 음악적인 경험도 경험이지만 세상에서 인간과 교류하면서 얻은 경험도 연주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. 제가 요즘 음악에 유감스러운 점은 자기 이야기가 없다는 점입니다. 감각적=경박함은 아닙니다. 예술이라 일컫을 만한 음악이 없다는 뜻입니다. 예술은 비록 철학만큼 깊고 논리적인 사고체계를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대신 세상에 대해서 직관적인 이해를 가능케 해줍니다.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 목록